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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6월 2.74% 달해… 2년만에 최고치

입력 | 2021-07-30 03:00:00

한은, 연내 금리인상 예고 영향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74%까지 올라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2.92%로 전달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월(2.9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74%로 한 달 새 0.05%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2.74%)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06%포인트 오른 3.75%로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단기 시장금리가 올랐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으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가계대출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들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0.1%포인트 올랐고 은행채 1년물 금리도 0.26%포인트 상승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