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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확산… 두 달 만에 바이든도 다시 마스크

입력 | 2021-07-30 03:00:00

“백신 맞아도 실내 착용” 권고 수용
구글-페북 등 백신접종 의무화
애플, 매장 손님에 마스크 요구 방침
뉴욕시는 접종자에 100달러 지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가 2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백악관 트위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두 달 만에 실내에서 마스크를 챙겨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쓴 채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와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5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지침을 완화한 뒤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27일 CDC가 백신을 맞아도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다시 권고하자 이를 준수한 것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주요 기업과 주정부들도 방역 조치를 일제히 강화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이날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 1일에서 10월 18일로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페이스북도 이날 미국 지역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도 미국 내 매장에서 직원과 손님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릴 계획이다. 애플은 매장 직원들에게 가능하면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의 모든 공무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한 가운데 주정부도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을 압박하고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3만 명에 이르는 주 공무원에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1주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뉴욕시는 백신 접종자에게 100달러(약 11만5000원)를 주겠다고 밝혔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