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도 실내 착용” 권고 수용 구글-페북 등 백신접종 의무화 애플, 매장 손님에 마스크 요구 방침 뉴욕시는 접종자에 100달러 지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가 2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백악관 트위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두 달 만에 실내에서 마스크를 챙겨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쓴 채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와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5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지침을 완화한 뒤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27일 CDC가 백신을 맞아도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다시 권고하자 이를 준수한 것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주요 기업과 주정부들도 방역 조치를 일제히 강화하고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의 모든 공무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한 가운데 주정부도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을 압박하고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3만 명에 이르는 주 공무원에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1주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뉴욕시는 백신 접종자에게 100달러(약 11만5000원)를 주겠다고 밝혔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