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최민철 경위다" 보이스피싱 전화 910만원 건네…수상함에 "택시 타" 신고 경찰, 이태원 일대 검문…택시서 긴급체포 피해금액 전액 회수…피싱 수법 수사 중
경찰관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 혐의를 받는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돈을 건넨 이후 수상함을 느껴 다급히 신고했고, 경찰은 서울 도심 검문을 통해 택시로 이동 중인 수거책을 붙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조사된 5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이천에서 피해자 B씨에게 현금 910만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중간 전달책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B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 직접만나서 돈을 줬다”, “현재 택시를 타고 서울 이태원에서 이동 중”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A씨가 돈을 받은 뒤 탑승한 택시 번호를 포착해 함께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검문에 나섰고, 당일 오후 7시23분께 해당 택시를 발견했다.
돈을 갖고 탑승해 있던 A씨는 그 자리에서 긴급체포됐다. 피해금액은 전액 회수됐다고 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에게도 돈을 건네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