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벽 어두워 밝히려 한 것…풍자를 문제삼아" "배후설? 내나이 60인데 누구한테 조종 받겠나" "나는 떳떳…윤석열 측 떳떳하면 신경 쓰지마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걸린 건물주 여정원씨는 30일 “윤석열을 지지하는 열성팬들이 문제”라고 밝혔다 .
여 씨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보수 애들이 봉고차 몰고와 골목 점거하고 이렇게 과격하게 나올줄 몰랐다. 황당하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구나하는게 제 개인적 소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벽화를 내건 데 대해 “건물 벽이 밤이 되면 어둡고 침침해 미성년자들이 거기서 담배피고 소변보고 그래서 벽화도 그려서 좀 밝게 하려는 취지였다”라면서 “정치적 의도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표현하고 풍자한 것 뿐인데 이렇게 일파만파가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여 씨는 ‘표현의 자유라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한거 아닌가. 보수 애들이 와서 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고, 종로에서 최초로 벽화한 건데 의도 없이 한 걸 갖고 배후가 있다느니 어쩌니 해버리니(어이가 없다)”라며 “내나이가 60인데 누구한테 조종 당하고 그러겠나. 종교도 없고 야당 여당도 없다”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연합뉴스TV에 나와 “배후가 분명 있다고 본다. 누가 혼자 그럴 수 있었겠나”라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여 씨는 이에 대해 “나는 떳떳하니까 본인들(윤석열 측)도 떳떳하다면 신경쓰지 말라고 하라”고 쏘아 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