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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4위 멕시코 소프트볼팀, 쓰레기통에 유니폼 버렸다…왜?

입력 | 2021-07-30 10:08:00

멕시코 연맹회장 "비행기 수화물 무게 줄이려고 했을 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선수단복을 쓰레기통에 버려 징계 위기에 처했다.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은 지난 27일 4위로 대회를 마치고 선수촌을 떠났다. 이후 쓰레기통에서 유니폼과 운동화, 글러브 등이 발견됐다.

멕시코 복싱 대표팀 브리안다 타마라는 29일 트위터에 “이 유니폼은 여러 해에 걸친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길 열망한다”며 “슬프게도 오늘 소프트볼 팀이 선수촌 쓰레기통에 모두 버렸다”고 남겼다.

복싱선수 에스메랄다 팔콘도 “일부 선수들에겐 이 유니폼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많은 선수에게는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 사랑, 열정을 뜻한다”고 했다.

멕시코 복싱 대표팀 선수 15명 중 14명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15명 모두 미국 대학교 소프트볼 팀에서 활동 중이다. ‘멕시코를 존중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올림픽위원회 회장은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와 인터뷰에서 “소프트볼 대표팀 행동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 대표팀 유니폼은 멕시코 상징색으로 돼 있고 국기도 달려있다”고 밝혔다. 곧 소프트볼연맹과 만나 징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볼 대표팀은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롤란도 게레로 멕시코 소프트볼연맹 회장은 현지 매체에 “선수들은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행기 수하물 무게를 줄이려고 버리고 온 것 뿐”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