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후 7시30분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대회 A조 4차전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1차전 브라질전(0-3 패) 패배 이후 케냐(3-0 승), 도미니카공화국(3-2 승)을 잡아낸 한국은 6개 팀 중 3위에 자리하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일본은 예상 외로 안방서 부진하며 1승2패(승점 3)로 6개 팀 중 4위에 머물고 있다.
A조 상위 4개 팀은 8강에 올라 미국(1위), 중국(2위), 터키(4위), 러시아(7위), 이탈리아(9위), 아르헨티나(16위)가 속한 B조 1~4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갖는다.
한국 여자배구는 그동안 일본에 밀렸다. 역대 A대표팀 성적은 54승91패. 가장 최근 만났던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같은 조에 속했는데, 당시에는 한국이 김연경(상하이)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일본을 상대로 가장 최근의 승리는 2019년 월드컵 대회 당시 3-0으로 이긴 경기다.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우리 대표팀 주전세터인 염혜선은 “일본이 백넘버를 싹 바꿨다고 들었다”며 “그냥 이겨야 한다. 등번호 바뀌어도 선수는 그대로다. 내가 4번(원래 3번)으로 바꾼다고 해도 누가 봐도 염혜선인 것을 알 것이다(웃음). 분석을 잘해서 우리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라바리니호의 캡틴 김연경도 일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등번호는 중요치 않다”며 “어차피 다 얼굴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라 문제없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우리를 잘 아는 팀이다. 상대가 날 집중마크 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뚫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상대의 빠른 공격을 얼마나 잘 차단하는지가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다. 김연경은 “블로킹과 블로킹 수비가 중요하다”면서 “상대는 플레이가 빠르다. 서브는 당연히 강하게 가져가고 블로킹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전 레프트 박정아(도로공사)의 각오에는 비장함도 들어 있다. 박정아는 “일본전이 8강을 확정하기 위해 중요한 경기”라며 “준비를 많이 해서 최대한 죽기 살기로 해서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