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30일 국민의힘 입당 최재형, 다음달 4일 공식 출마 선언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1.7.30/뉴스1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8월 경선 버스’가 예열되고 있다. 당밖에서 대선 행보를 펼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야권에서도 후보 선출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30일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만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그는 이날 "여러 의원님과 당 관계자들께서 기쁜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 소속 대선 경선 후보들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 후보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후보,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윤 전 총장은 29일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궁극적으로 국민의힘과 손잡고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입당 여부와 시기와 관련해 추측이 나오자 공개석상에서 입당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 11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29일 후보자 간담회에선 견제성 발언들이 나왔다.
안상수 전 의원도 “장외에 계신 분이 우리 당 위원장들을 이미 (캠프에) 유인해놓고 바로 그날 (이준석 대표와) ‘치맥파티’를 하며 시시덕거린 것은 당과 이 대표, 국민을 능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캠프에 영입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8월 경선 버스’ 출발을 예정대로 진행시킬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30일 후보 접수를 시작하고 여론조사 결과 100%를 반영해 9월 15일 1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1차 경선에서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고 2차 경선에서 4명으로 추린 뒤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다음달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