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첫 TV토론서 이재명 공격…갑론을박 계속 "이낙연 '21개 중 20개 이행' 근거 찾을수 없어" "이재명 공약 이행률 63% 팩트체크 보도 있어"
이낙연 전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에서 이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고받은 갑론을박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민주당 본경선 1차 TV토론에서 이 지사는 “저 이재명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시장, 도지사 하는 동안 95% 공약을 이행했다”며 “유능함을 증명해서 전국에서 유례없는 1위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는 오래 공직자 생활을 했는데 공약 이행률은 그렇게 우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언론을 통해서 봤는데 왜 그렇게 공약 이행률이 낮은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캠프는 29일 이 전 대표의 토론회 발언에 대한 재반박에 나섰다. 이경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016년 6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보도자료를 보면,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는 76개 공약 중 5개를 완료했고 이행 후 계속 추진은 15개였다”며 “‘공약 21개 중 20개 이행’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재반박했다.
이 부대변인은 “완료 및 이행공약이 26.32%로 이는 전국 시도지사 평균 39.16%보다 약 12.84% 포인트 낮았다”며 “공약이행 평가가 전국 최하위였다”고 밝혔다.
또 “2016년 6월 광주·전남 언론사들은 일제히 당시 취임 3년 차인 이낙연 전남지사를 겨냥해 ‘공약이행 전국 꼴찌’라는 제목의 보도를 쏟아냈다”며 “기사 내용도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공약 이행 평가가 제일 낮아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고 돼 있다”고 적시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MBN 인터뷰에서 76개 공약 중 5개 밖에 이행하지 못했고 평가에서 꼴지였다는 이 지사 측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받은 자료에 그렇게 돼 있더라”며 “한 번 확인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2014년 법률소비자연맹 조사 결과 성남시 공약 이행률이 63.81%로 전체 평균(66.56%)에도 못미쳤고 221개 지자체 중 146위를 차지했다는 보도를 언급한 것이라고 이낙연 캠프는 설명했다.
이재명 캠프는 30일에도 이 전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님, 설마 거짓말을 하시려는 건 아니겠죠”라며 “후보님께서는 21개 중 20개 공약을 지켰다는 발언의 근거를 밝혀주시면 좋겠다”고 적었다.
민 의원은 “그래야 오해가 풀린다”며 “밝히지 않으시거나 확인하지 못하신다면 부끄러운 나머지 진실을 숨기려 하신 셈이 된다”고 몰아세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