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을 관람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안산은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끝에 엘레나 오시포바(ROC)를 6-5로 꺾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혼성전·단체전·개인전을 차례로 석권한 안산은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이자 이번 대회 첫 3관왕 그리고 한국의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 등 엄청난 기록들을 쏟아냈다.
양궁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손으로 ‘사랑해요’ 표시를 하고 있다.2021.7.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 같았는데, 난데 없이 외부에서 문제가 터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안산의 짧은 헤어스타일과 과거 SNS에서 사용한 표현, 출신 대학 등을 문제 삼아 페미니스트, 남성 혐오자가 아니냐며 폭언과 비난을 쏟아냈다. 이와 같은 논란은 외신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해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아직 개인전이 남은 중요한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때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움직였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어 장 부회장은 “선수가 더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 상황을 먼저 파악해 보셨다. 감독에게도 의견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며 “회장님께서 안산에게 전화해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런 격려가 힘이 됐는지 안산은 이날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4강과 결승에서는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안산은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안산은 “회장님께서 이날 아침에 전화를 해주셨다. ‘믿고 있다. 잘해라’ 등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