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다음달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최 전 원장은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을 영입하는 등 캠프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대선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3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헌법수호 정신을 토대로 감사원장 사직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정책 기조와 철학으로 국정을 운영할지 보여줄 계획”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여론조사에서) 12% 정도까지 지지율을 확보하면 해볼만하다”면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출마선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인 줌(Zoom)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출마 선언문을 다듬는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는 한편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당 인사를 하면서 당내 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캠프 차원에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출신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측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