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30일 출입기자단에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여성가족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함”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특정 이슈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쥴리 벽화’ 논란과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를 향한 페미니즘 논란을 염두에 둔 의견 표명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윤 전 총장 부인과 안 선수와 관련해 도를 넘은 비방이 심화돼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는 66자 분량의 문자 메시지만 보내고 이를 문서로 발표하지 않았다. 또 현재로서는 추가 입장을 낼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간 여성계와 야권에서는 여가부가 쥴리 논란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여성 혐오 방지에 앞장서야 할 부처로서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