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 뉴시스
한국 배드민턴의 ‘오뚜기’ 안세영(19·삼성생명)이 4강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세계랭킹 7위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랭킹 2위 천위페이(23·중국)에게 0-2(18-21, 19-21)로 패했다.
이번 한국 올림픽 배드민턴 출전 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안세영은 양쪽 무릎이 다 까진 채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앞선 세 경기에서 상대 셔틀콕을 끝까지 쫓아 가느라 무릎이 코트에 쓸리는 과정에서 남은 상처였다. 2게임 막판 발목까지 다친 안세영은 응급 치료를 받고 다시 코트로 돌아왔지만 4전 전패였던 상대전적을 극복하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친 안세영은 “(발목이) 이보다 더 크게 다쳤어도 계속 뛰었을 거다. 선생님(장영수 대표팀 코치)이 정말 열심히 같이 훈련해 주셨는데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너무 아쉽다”면서 “이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건가 보다. 앞으로도 더욱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