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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선수에 “낙타몰이꾼들 잡아!”…獨 사이클 코치 결국 조기귀국

입력 | 2021-07-30 18:47:00


“저 ‘낙타몰이꾼들(알제리, 에리트레아 선수)’을 잡아, 어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인종차별 망언을 한 독일의 사이클 코치가 조기 귀국 조치를 당했다. 독일올림픽연맹은 28일 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 중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패트릭 모스터 코치를 조기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전날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공원에서 열린 사이클 경기 도중 발생했다. 이 코치는 독일 선수 니키아스 아른트에게 앞서있던 알제리 선수 아제딘 라가브와 에리트레아 선수 아마누엘 게브라이그잡히어를 가리키며 “저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어서”라고 말했고, 해당 발언은 방송 중계를 타고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면서 알려졌다.

이후 국제사이클연맹은 모스터 코치의 직무를 정지했다. 연맹은 “모스터 코치의 발언은 차별을 조장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올림픽연맹도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그의 공개적인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그는 무례한 행동으로 올림픽의 가치를 훼손했다. 페어플레이와 존중, 관용은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