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새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50m에서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황선우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 6조에서 22초74초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6조 7위, 전체 73명 가운데 39위에 오른 황선우는 예선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황선우는 22초01의 남자 자유형 50m 올림픽 자격기록(Olympic Qualifying Time·OQT), 즉 A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했다. B기준기록으로 통용되는 올림픽 선발기록(Olympic Selection Time·OST)만 충족했다.
각국에서 A기준기록 통과자 중 최대 2명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A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을 경우 B기준기록 충족자의 랭킹 1위 선수 중 국제수영연맹(FINA)의 초청을 받은 선수가 선발된다.
B기준기록만 충족한 황선우는 당초 FINA의 초청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FINA가 A기준기록 통과로 자력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 중 유효기간(2019년 3월1일~2021년 6월27일) 내 FINA 승인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다른 세부종목 B 기준기록을 통과한 경우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황선우는 반응속도가 0.57초 가장 빨랐지만, 개인 최고기록보다 떨어지는 기록을 내면서 7명 가운데 6번째로 들어왔다.
이로써 황선우는 첫 올림픽 무대를 모두 마무리했다. 황선우는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적을 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으로 전체 6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한 황선우는 결승에서 1분45초26을 기록하고 7위에 올랐다.
이어 출전한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47초9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6위를 차지했고, 준결승에서는 대형사고를 쳤다.
준결승 전체 4위로 결승에 진출한 황선우는 1956년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무대를 밟은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47초82를 기록,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남자 자유형 100m 5위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 만에 나온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이다.
주종목을 모두 마친 뒤 “후련하다”는 소감을 전한 황선우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자유형 50m에 나섰고,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올림픽을 모두 마쳤다. 황선우는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