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오시포바를 슛오프 끝에 6-5(28-28, 30-29, 27-28, 27-29, 28-27<10-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산은 혼성전과 여자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휩쓸며 한국 선수로는 첫 여름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겨울 올림픽에서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남녀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진선유, 안현수가 각각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개 전종목 우승을 휩쓴 데 이어 혼성전이 추가된 이번 대회에서 5개 금메달 석권에 한 개만 남겼다. 31일 남자 개인전에 김우진(29)이 마침표에 도전한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양궁장에는 BTS(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울려 퍼졌다. 세계 양궁을 평정한 안산을 위한 축가였다.
김민정(24)은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38점으로 동률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1-4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첫 메달이다.
박상영(26), 권영준(34), 송재호(21), 마세건(27)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45-41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에페 개인전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을 되 뇌이며 금메달을 딴 박상영이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