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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 살던 김범수, 한국 최고 부자 됐다

입력 | 2021-07-31 03:00:00

순자산 15조원… 이재용 제쳐
카카오 주가 급등-계열사 상장 영향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55·사진)이 한국 최고 부자에 올랐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김 의장은 순자산 135억 달러(약 15조5000억 원)를 보유해 123억 달러 규모의 순자산을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1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의장은 카카오 최대 주주로 지분 14.12%(약 9조2254억 원)를 갖고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 2대 주주(11.22%)인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0.7%), 삼성물산(17.33%), 삼성생명(0.06%)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의장 지분 평가액은 카카오 주가 급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카카오 주가가 올 들어서만 91% 상승하면서 재산 규모가 60억 달러 넘게 늘어났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게임, 쇼핑 등 사업 분야를 공격적으로 늘려 나가고 카카오게임즈 상장 등으로 계열사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올랐다.

블룸버그는 유년 시절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던 김 의장이 자수성가해 한국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데 주목했다. 김 의장은 올해 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지난달 비영리재단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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