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측 “지지율 12%까지 올리면 해볼만” 원희룡, 내일 제주도지사직 사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이 다음 달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최 전 원장은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을 영입하는 등 캠프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대선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최 전 원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4일 출마 선언에서) 왜 정치를 하는지, 왜 감사원장을 그만뒀는지,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설명할 것)”라고 했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여론조사에서) 12% 정도까지 지지율을 확보하면 해볼 만하다”면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출마 선언은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인 줌(Zoom)을 통해 할 계획이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출마 선언문을 다듬는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는 한편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당 인사를 하면서 당내 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캠프 차원에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출신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측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진용을 갖추고 있다.
같은 당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다음 달 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직을 사퇴한 뒤 대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