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이소희, 신승찬이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 그레이시아 폴리, 아프리야니 라하유와 경기에 패해 아쉬워 하고 있다. 2021.7.31/뉴스1 © News1
기대를 모았던 배드민턴 여자복식 2개조가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결승서 맞대결이 기대됐던 두 팀은 동메달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세계랭킹 4위인 이소희-신승찬 조는 31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플라자 코트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6위 그레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 조에 세트스코어 0-2(19-21 17-21)로 졌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2-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던 이소희-신승찬은 아쉽게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상대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흐름을 내줬다. 11-12로 역전을 허용했고 신승찬의 범실로 11-13까지 끌려갔다.
이후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가 펼쳐졌다. 한국은 긴 랠리 끝에 상대 범실로 15-14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3연속 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이소희의 점프 스매시를 앞세운 한국은 16-18에서 19-18까지 앞섰며 환호했지만, 뒷심서 밀렸다. 19-19에서 상대의 네트 앞 플레이에 고전하며 결국 1세트를 19-21로 내줬다.
2세트 역시 내용은 팽팽했으나 결과를 얻지 못했다.
과감한 푸시 공격과 기습적인 드라이브 서브 에이스로 9-6으로 앞섰다.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로 11-9로 리드를 지켰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기였는데 결과적으로 한국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16-16에서 범실로 실점했고, 연속 점수를 내주며 점수가 벌어졌다. 이소희-이승찬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푸시 공격이 실패하며 17-21로 패했다.
배드민턴 김소영, 공희용이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칭천, 자이판과 경기를 하고 있다. 2021.7.31/뉴스1 © News1
팽팽하던 흐름은 1세트 중반부터 조금씩 상대 쪽으로 넘어 갔다. 한국은 중국의 강력한 스매시 공격에 고전하며 주춤했다.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6-1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 번 벌어진 스코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13-17에서 공희용의 스매시가 라인 밖으로 살짝 벗어나 실점하는 등 아쉬움 속에 1세트를 15-21로 내줬다.
2세트 들어 초반 2-1로 앞섰지만 거기까지였다. 연속 범실로 2-5로 점수가 벌어졌고.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중국 조의 행운의 득점까지 나오며 격차는 더욱 커졌다. 2-8까지 밀린 김소영-공희용은 상대 범실에 힘입어 조금 격차를 좁혔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소영-공희용은 결국 2번째 세트마저 내주고 완패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끼리의 동메달 결정전은 오는 8월2일 오후 1시에 같은 장소서 열린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