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선수들이 31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에이(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1.07.31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대역전극이었다. 1,3세트를 따냈지만 일본에게 2,4세트를 내주며 최종 5세트까지 승부를 몰고 갔다. 9-9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는 일본의 코가 사리나(25)가 연속 공격 득점에 성공하면서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12-14까지 점수가 벌어지면서 이대로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클러치 박’ 레프트 박정아(28)가 해결사로 나섰다. 연속 공격 득점을 성공하며 14-14 듀스로 승부를 몰고 갔다. 일본 이시카와 마유(21)의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다시 한 번 박정아가 공격에 성공하면서 2시간 17분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여자배구 대표팀이 3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에이(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결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한일전 승리의 열쇠로 꼽혔던 블로킹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평균신장 182.3㎝의 한국은 일본(평균 177.3㎝)을 상대로 높이에서 우위를 지키며 총 14개의 팀 블로킹을 성공했다. 1세트에서만 블로킹 6개를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을 하는데도 성공했다.
김연경 선수가 31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에이(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2021.07.31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은 “안 그래도 오늘 경기 오기 전에 그 생각을 했다. 부담이 있었는데 3,4배 이상 갚아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일본과의 경기는 감정에 휩쓸리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마인드컨트롤에 집중해 한 점 한 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여자배구 대표팀이 3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에이(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결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여자배구 대표팀이 3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에이(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결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도쿄=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