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이의리, 선발 투수로 국제 경기 데뷔 '44살' 발데스, 미국과 일본 등 두루 경험
첫 올림픽에 나선 이의리(19·KIA 타이거즈)가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한국은 1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의리는 ‘국가대표’ 데뷔전을 선발로 치르게 됐다.
5월까지 다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6월 이후에는 6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03을 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과 미래를 함께 노리는 대표팀의 중심에도 이의리가 있다.
한국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등 리그를 대표하던 좌완 투수들이 미국으로 떠난 뒤 에이스 공백에 허덕이고 있다.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 받은 이의리는 ‘큰 무대’ 경험을 통해 더 크게 키울 투수로 낙점됐다.
전날(31일) 미국에 2-4로 지며 B조 2위로 밀려난 한국은 이의리의 호투로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을 경우, 완전한 분위기 전환도 꾀할 수 있다.
이의리와 맞대결을 펼칠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투수는 좌완 라울 발데스(44)다. 이의리보다 무려 25살이 많다.
그야말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발데스는 미국과 일본 등을 두루 누볐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세인트루이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103경기 7승7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패기’의 이의리와 ‘베테랑’ 발데스의 정면 충돌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누르면 멕시코-이스라엘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