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조지아의 유도 선수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왼쪽),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 (바자 마그르벨라슈빌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오른쪽)와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는 도쿄 관광에 나섰다가 선수촌에서 쫓겨났다.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조지아의 유도 은메달리스트 두 명이 도쿄 관광에 나섰다가 선수촌에서 쫓겨났다.
지난달 31일 ‘2020 도쿄올림픽’ 다카야 마사노리 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들의 자격증(ID 카드)을 취소했다”면서 “우리는 관광 목적으로 선수촌을 나서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ID카드가 취소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추후 조지아올림픽위원회가 유도 선수 둘이 더 이상 선수촌에 머물 수 없게 됐으며 이미 귀국 길에 올랐다고 밝히면서 신원이 알려졌다.
조지아 측 관계자는 AFP 통신에 “은메달을 딴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27)와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29)가 일본에 사는 ‘좋은 지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선수촌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매체에서도 “조지아 선수 두 명이 선수단 유니폼을 입은 채 여러 사람과 어울려 도쿄 타워 근처에서 사진 찍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선수촌에 입소한 선수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반드시 대회와 관련된 일로만 외출할 수 있으며, 입촌 시 이를 지키겠다고 서약한다. 이에 “몰랐다”는 해명은 통하지 않는다.
관계자는 “누구도 출구에서 제지하지 않아서 두 선수가 밖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들은 이 힘겨운 봉쇄 시기에 힘든 경쟁을 모두 끝내고 탁 트인 공기를 쐬고 편안히 쉬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