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 후 김연경 선수 소감을 편집한 엠빅뉴스 영상이 퍼졌다.
문제가 된 자막은 1분 29초에 등장한다. 기자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라고 소감을 묻자 김연경은 “아 감사합니다. 더 뿌듯하네요”라고 답했다.
‘축구·야구 지고 배구만 이겨서 더 뿌듯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자막이다.
논란이 커지자 엠빅뉴스는 해당 자막을 모자이크로 가렸다가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MB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실수를 연발해 비난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회식 중계에는 일부 국가를 소개하는 장면에 부적절한 사진을 넣었고, 25일에는 한국과 루마니아 간 축구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상대 팀 선수를 겨냥해 “고마워요”라는 자막을 광고 중 화면 상단에 노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