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주자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역시 야권 대선 주자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신비주의 베일을 벗기 시작하면 지지율은 충분히 출렁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두 분이 다 평생 검사, 판사를 해오셨고, 국회의원 출마나 선출직 공무원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가고 어떻게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밖에 있으면 언제 입당할지, 언제 단일화할 것인지 불확실했는데 그 불확실성을 없애줬다는 점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관련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서는 “5년 전 탄핵 문제를 두고 보수가 갈등하고 분열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정권연장을 도와줄 뿐”이라며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진심 어린 충언을 했다.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 씨는 충신인가”라고 답했다.
합당 논의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생각하는 제3지대, 중도지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번 대선은 여야가 일대일 구도로 가는 것이 맞다. 빨리 (경선에) 참여해 보수 플러스 중도로 넓게 운동장을 썼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8월 중순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의원은 “권력의 칼을 휘두르거나 지위에 욕심이 없다. 다음 5년이 대한민국의 골든타임”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낡은 보수와 진보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