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가 최근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로이터 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기존 15.5유로(약 2만1196원)에서 19.5유로(약 2만6667원)로 모더나는 기존 22.6달러(약 2만6035원)에서 25.5달러(약 2만9376원)로 백신 1회분의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부스터샷(추가 접종) 공급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국가들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두 제약회사가 백신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두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보다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다는 3단계 임상 결과가 나온 뒤 EU와 재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인상된 가격은 앞서 EU와 2023년까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백신 21억회분에 대해서도 적용 될 것”이라며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제조사들은 수백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