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부산 신세계百 확진 12명… 방문 1600명중 607명 검사받아

입력 | 2021-08-02 03:00:00

센텀점 샤넬 매장 집단감염 우려
당국 “직원 휴게 공간 통해 확산”




부산의 한 대형 백화점 명품 매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까지 늘어나며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백화점 직원 외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필요한 매장 방문객 수가 1600여 명에 달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샤넬 매장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추적 검사에서 직원 6명과 이들의 지인 5명 등 총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백화점 동료 직원 55명과 방문객 54명에 대해 우선 자가 격리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방역법 위반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환기가 잘되지 않는 직원 휴게 공간을 중심으로 직원 간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1층에 위치한 샤넬 매장은 지난달 29일부터 폐쇄됐다.

대규모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방문객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더딘 편이다. 시는 첫 확진자의 의심증상 발현 시점과 해당 매장의 전자출입명부(QR코드 체크인)를 확인해 지난달 21∼28일 방문객 1600여 명에게 진단 검사를 권고했다. 하지만 이 중 약 38%인 607명만 부산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까지 부산 각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던 28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해당 백화점 매장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4월 이 백화점에선 매장 직원 1명이 확진돼 고객, 직원 등 620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추가 감염은 없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여의도 더현대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등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자 3000m²(약 909평) 규모 이상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출입할 때 QR코드를 찍거나 수기명부를 작성하는 등 방문 확인을 의무화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