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대비 29.6% 증가 반도체 등 15개 품목 모두 활황 전문가 “인플레 압력 더 커질 것”
부산 신선대부두 가득 메운 수출용 컨테이너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554억4000만 달러로 한국 무역 역사상 역대 최대의 월간 실적을 달성했다. 부산=뉴시스
7월 수출이 554억 달러를 넘어서며 한국 무역 역사상 역대 최대의 월간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반도체 등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이 모두 늘어난 덕분이다.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15대 주력 품목이 모두 두 달 연속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39.6% 늘어난 110억 달러로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석유화학(47억2000만 달러), 자동차(41억 달러)가 각각 59.5%, 12.3% 늘어나는 등 13개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변수로 꼽힌다. 수출 증가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국내 기업의 수익 구조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수출 호황이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키울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