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공격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2021.7.31/뉴스1 © News1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숙적 일본을 누른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미 8강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세르비아전에서 힘을 비축하며 다가올 8강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2일 오전 9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조별리그 A조 5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치른다.
현재 조 2위인 세르비아(3승 1패·승점 9)와 조 3위 한국(3승 1패·승점 8)의 대결은 사실상 ‘조 2위 결정전’이다.
이에 따라 라바리니 감독은 5차전에서 그동안 경기를 많이 나섰던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8강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B조에서는 조별예선 1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8강 진출팀이 모두 정해졌다. 그러나 한국의 8강 상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한 이탈리아와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 미국이 승점 차에 따라 1, 2, 3위에 올라 있고 터키가 2승 2패로 4위에 자리잡고 있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조 1위를 두고 맞붙고 터키는 ROC와 상대한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현재 1~4위까지의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어 한국으로서는 상대를 예단할 수 없다.
특히 한국은 최근 열린 2021 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이탈리아와 러시아, 미국, 터키를 만나 모두 패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오는 4일 열릴 8강전 상대의 유불리를 따지기 보다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를 나설 수 있게 팀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조언이 많다.
한국은 앞선 조별예선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을 상대로 모두 극적인 승리를 거둬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 나아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획득이라는 꿈도 이뤄낼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