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혁명당, 국민특검단 등을 비롯한 단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고발 및 규탄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해산요구에 반발하며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8.15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당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광복절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경찰청은 광복절 연휴 기간 신고된 모든 집회에 대해 “집결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국민혁명당은 2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탄압과 억압을 뚫고 문재인 정권 탄핵을 위한 ‘8·15 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 광화문광장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로 가득 메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 등이 이끄는 보수단체는 지난해 광복절에도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이후 집회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광복절 연휴 기간에 신고된 집회에 대한 금지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일 “서울시 전역에 2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방역 지침이 내려졌고 국민들의 우려도 굉장히 크다”며 “집결 예정지를 차단하고 집회를 강행한 단체 등을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