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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13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변상일과 미위팅의 대결

입력 | 2021-08-03 03:00:00

○ 변상일 9단 ● 미위팅 9단
본선 24강 1보(1∼11)




응씨배 결승전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아 춘란배 연재를 먼저 시작한다. 춘란배는 1999년 창설된 세계대회로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중국의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대회다. 4회 대회까지는 매년 개최해 오다가 5회 대회부터 격년제로 치러지고 있다. 전(前)기인 제12회 대회에서는 한국의 박정환, 박영훈 9단이 결승에 올라 박정환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일 먼저 소개하는 바둑은 본선 24강전으로 한국의 변상일 9단과 중국의 미위팅 9단의 대결이다. 한중 대표기사 간의 격돌이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흑 5의 걸침에 백 6으로 받지 않고 우상귀 삼삼에 침입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어느덧 익숙한 초반 진행으로 자리 잡았다. 흑 7로는 참고도처럼 1 쪽으로 막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백 4까지 선수한 뒤 흑 5로 양걸침해 전혀 다른 한 판의 바둑이다. 실전은 백 10까지 선수로 처리한 뒤 흑 11로 양걸침해 백의 응수를 물었다. 백은 어느 한쪽을 붙이고 나와야 할 듯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