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이스라엘에 11-1… 7회 콜드승 연장서 미국 꺾은 일본과 내일 격돌 오지환 3회 투런포 분위기 띄우고, 톱타자 박해민도 100% 출루-2타점 2018아시아경기 특혜 논란 잠재워
김현수(가운데)를 비롯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10-1로 앞선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김혜성의 적시타 때 김현수가 홈을 밟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결승 길목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게 됐다.
한국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10회 승부치기 끝에 미국에 7-6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한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준결승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때도 4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한일전에서 이기면 결승에 오른다.
이날 한국이 이스라엘을 물리치는 데 가장 앞장선 선수는 오지환(31·LG)이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 가던 3회말 2점 홈런을 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오지환은 수비에서도 1회와 3회에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해 국가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선발투수 김민우(26·한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첫 경기 때도 이스라엘에 0-2로 뒤진 4회말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리고, 4-4로 맞선 7회말에도 역전 2루타를 쳤던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예전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면서 “국가대표다운 선수가 되고, 승리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