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나스 엑스 '인더스트리 베이비', 새로운 경쟁곡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파죽지세로 10주 연속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지켰다.
2일(현지시간) 빌보드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가 최신차트(8월7일 자)에서 통산 9번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버터’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8주간 ‘핫 100’ 1위를 차지했던 미국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를 제치고 올해 ‘핫 100’ 차트에서 가장 많이 1위를 차지한 곡이 됐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지난주(7월31일 자) 차트에서 다시 ‘버터’로 ‘핫 100’ 정상을 탈환한 데 이어 최신 차트까지 연속으로 1위를 꿰찼다.
지난 주 7위를 기록했던 ‘퍼미션 투 댄스’는 이번 주에는 9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3주 연속 ‘핫100’ 10위권에 두 곡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 등 다양한 수치를 종합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순위를 매기는 ‘핫 100’ 차트에서 두 곡으로 10주째 정상을 지키며 미국 내 탄탄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버터’는 특히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9번째 1위를 차지했다. ‘버터’가 ‘핫100’에서 장기집권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3회)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 100’ 1위를 찍은 이래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1회),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1회), ‘버터’(9회), ‘퍼미션 투 댄스’(1회)에 이르기까지 통산 15회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10개월 2주 만에 5곡을 ‘핫 100’ 1위에 올려놓으면서 1987~88년 마이클 잭슨(9개월 2주) 이후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개인이 아닌 그룹으로는 62년 빌보드 역사상 유일하게 ‘핫 100’ 차트에서 ‘핫샷 데뷔’(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 이후 7주 이상 1위를 지키다 자신들의 다른 곡으로 ‘핫 100’ 1위 ‘바통 터치’를 달성하는 기록을 남겼다.
‘버터’ 외에 이번 주 차트에서 눈에 띄는 곡은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와 잭 할로우가 함께 부른 ‘인더스트리 베이비(Industry Baby)’다. 지난달 23일 발매한 이 곡은 2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특히 릴 나스 엑스는 2019년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로 ‘핫 100’ 역사상 최장기간인 19주 1위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과도 인연이 있다. 리더 RM이 릴 나스 엑스의 곡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 버전에 피처링했다.
작년 1월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릴 나스 엑스의 ‘올드타운 로드’ 공연에 참여, 한국 가수로는 처음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인더스트리 베이비’는 특히 스트리밍에서 강세를 보여 ‘버터’의 강력한 경쟁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방탄소년단의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와 경합한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는 이번 주 3위를 기록했다. ‘굿 포 유’는 라디오에서 여전히 강세다. 3주째 라디오 1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