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왼쪽이 리처드 로빈슨, 오른쪽이 루체세다 - 회사 홈피 갈무리
가족이 아니라 ‘오피스 와이프’라고 불렸던 여직원에게 전재산을 물려준 억만장자가 화제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출판기업인 스칼라스틱의 최고경영자(CEO)다. 스칼라스틱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미국서 출판한 회사다. 스칼라스틱은 해리 포터뿐만 아니라 다른 문학 작품도 많이 출판한 미국의 유명 출판사다.
그 출판사의 CEO인 리처드 로빈슨은 최근 산책을 하다 쓰러져 사망했다. 향년 84세였다.
그에게는 전 부인과 두 자식이 있음에도 전 재산을 회사의 여직원에게 물려준 것.
그는 전부인과 자식에게는 한 푼의 재산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자식들이 재산을 요구하면 알아서 분배할 것”을 루체세에게 유언했다.
루체세는 1991년 스칼라스틱 캐나다 지부에 입사했다. 그는 이후 승승장구해 캐나다 사업 공동대표를 지낸 뒤 2014년 본사의 최고전략책임자로 발탁됐다.
그는 2년 후 스칼라스틱 캐나다의 단독 사장이 됐으며, 2018년부터는 스칼라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이라는 직함을 추가했다. 그는 이후로 책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하는 사업을 크게 확장했다.
가족들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재산을 얻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WSJ은 전했다.
리처드 로빈슨의 남동생인 윌리엄 로빈슨은 “출판사는 선대 때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아버지도 스칼라스틱을 독립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바라셨다”고 말했다.
그는 “형이 아마도 출판사의 발전과 영속성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그의 뜻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