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3일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으며 “이번 기회에 논란을 털고 가자”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선 후보 캠프의 불필요한 음주운전 발언이 발단이 되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 박진영 전 상근 부대변인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비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 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했다가 이재명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지사는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어 “어제 음주운전 관련 댓글에서 상당수 의혹들이 바로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인 데다 이미 이낙연 후보까지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피셨다”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며 “국민의힘에서는 후보 검증단까지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취해 한 번도 그런 생각을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차피 국민 앞에 선보일 민주당의 대표 선수를 뽑는 게 경선인데 우리 스스로 이런 정도의 검증을 못한다면 어디 말이나 되겠느냐”라며 “저도 곧바로 범죄 기록 회보서를 신청할 테니 공감하는 모든 후보들도 같이 공개해 주실 것을 제안한다. 이래야 더이상의 논란 없이 깔끔하게 갈 수 있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