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 MBC 나혼자산다 캡처© 뉴스1
배우 김용건(75)이 39세 연하의 여성 A씨에게 낙태(임신 중절)를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그가 과거 방송에서 아들 하정우와 나눈 대화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일 김용건이 A씨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피소된 소식이 전해졌다. 김용건과 A씨는 13년 전인 2008년 처음 만나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왔으나 올 상반기 A씨가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게 전했고,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용건은 이후 A씨의 출산 의사를 수용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용건 측은 “(고소인) A씨에게 지난 5월 말부터 출산을 지원, 독려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건씨가 직접 연락을 지속적으로 취했고, 문자도 남겼다”면서 “A씨의 변호인을 통해 연락해 최선을 다해 출산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용건씨는 여전히 출산을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도 전했다.

배우 김용건© News1 뉴스1DB
지난 2015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용건은 하정우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하정우는 김용건에게 영화 ‘베스트 오퍼’를 추천하면서 “70 넘은 아저씨와 20대가 사랑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용건이 “아버지 이야기 같냐”라고 하자, 하정우는 “그렇지는 않다, 50년 가까이 되는 나이차이가 그렇게 쑥스럽지는 않더라”며 “그 20대 여자가 사기를 치는 걸로 끝나기는 하는데, 반전이 있기 전까지는 참 아름다워보였다”라고 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성과 교제하는 영화의 내용과 관련, 김용건의 사생활을 하정우가 이미 알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용건은 지난 2일 직접 전한 입장문에서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듣고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라며 “내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