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 첫 우승 바라보던 일본, 스페인에 연장 패배
브라질이 멕시코를 누르고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에 선착했다.
스페인은 개최국 일본을 울렸다.
브라질은 3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준결승 멕시코전에서 연장 120분 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2012년 런던 대회 결승에서 멕시코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8강에서 한국을 6-3으로 대파한 멕시코는 9년 만의 정상 복귀가 무산됐다.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어렵게 버텼지만 승부차기 고비를 넘기지 못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두 팀은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 동안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브라질은 연장 들어 주도권을 쥔 채 멕시코를 몰아쳤지만 상대 탄탄한 수비에 막혔다.
승부차기는 의외로 쉽게 갈렸다.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한 브라질과 달리 멕시코 1~3번 키커의 슛은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승부차기가 예상되던 연장 후반 10분 스페인의 결승골이 터졌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레알 마드리드 소속 마르코 아센시오가 벼락같은 왼발 감아차기로 굳게 닫혀 있던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일본은 막판 코너킥 기회에서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소득은 없었다.
브라질과 스페인은 7일 오후 8시30분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일본과 멕시코의 3~4위전은 6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