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초-광주체육중고 후배 만나 “이제야 3관왕 했다는 실감 난다” 요양병원 입원 외할머니 찾아가 도쿄올림픽 금메달 걸어드리기도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앞줄 왼쪽)이 3일 모교인 광주체육중·고를 찾아 양궁부 후배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안산 인스타그램 캡처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스무 살 신궁 안산(20·광주여대)이 어릴 적 꿈을 키웠던 모교를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1일 도쿄에서 귀국한 안산은 3일 태극마크가 달린 말쑥한 한국 국가대표 단복을 입고 광주 문산초와 광주체육중·고를 차례로 방문해 은사, 후배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여름방학에도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를 찾아 안산을 반겼으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모교인 문산초를 방문해 후배들의 양궁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는 안산. 광주=뉴시스
안산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배들과 급식을 먹는 사진도 올리며 ‘졸업하고 더 맛있는 학교 밥’이라는 글을 남겼다. 급식을 먹은 뒤에는 후배들과 단체 셀카를 찍었다.
도쿄 올림픽을 자신의 최고 무대로 장식한 안산은 귀국 후 광주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잠만 자며 휴식을 취했다고 알렸다. 안산은 올림픽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어머니가 끓여주신 애호박찌개를 먹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밝혔었다. 안산은 SNS에 최근 ‘엄마표 애호박찌개 사랑’이란 글과 애호박찌개 사진을 올렸다.
최근 10군데 넘는 방송 예능 프로그램 섭외 요청을 받았다는 안산은 4일에는 현재 재학 중인 광주여대 환영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안산은 2일에는 광주 모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외할머니(79)를 찾아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