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영향 평가 후에 백신 접종률 조정 결정 가능" "델타 변이 해외 연구결과 및 韓 전파력·위중증률 고려" "70% 접종률 꼭 달성해야 될 최소인원, 차질없이 진행" 누적 3260만회분 도입…내년도 도입 협상 마무리 단계
정부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영향에 따라 백신 접종률 목표치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확산 속에 전 국민의 70%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는 정부의 목표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델타 변이의 어떤 영향 속에서 접종 비중을 어떻게 조정할 지에 대한 문제는 감염재생산지수 등 영향력을 좀 더 평가한 후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70% 백신 접종률은 이른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최소한의 목표치다.
그는 다만 “현재 델타 변이에 대한 각 국 연구 결과와 우리나라에서 보여지는 감염 전파력·위중증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라며 “이 평가 결과가 좀 더 안정적·객관적으로 확정되면 이를 고려한 부분들을 함께 검토해 (어떻게 조정할 지를)보겠다”고 설명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델타 변이는 감염 속도가 다른 변이에 비해 빠르고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어 확산 차단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면서 “예방 접종은 감염을 낮추고 혹시라도 확진이 됐을 경우 중증도를 매우 낮추는 좋은 효과가 있다. 백신 접종을 꼭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화이자 백신 253만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8만8000회분 등 총 371만8000회분이 추가 도입된다.
앞으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백신 2370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해 8월 중으로 약 2860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내년도 백신 도입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이 제1통제관은 “백신 도입(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중심으로 전 국민이 1회 접종하는 양인 대략 5000만 명 정도로 추경 예산에도 반영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구매계획에는 허가 연령도 반영이 돼 있다. 부스터샷(추가접종)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한 물량으로 5200만 명의 국민 중 학령기를 제외한 6세 미만 아동을 빼면 5000만명 정도”라면서 “정부는 내년도 백신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