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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다승 선두 등극 류현진 “구종 컨디션 좋아 자신감 있게 승부했다”

입력 | 2021-08-04 13:06:00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 류현진이 4일 시즌 11승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 출처 MLB프레스박스 갈무리) © 뉴스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홈팬들 앞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11승과 통산 70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2점만 허용, 팀 승리(7-2)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99개였고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22로 떨어뜨렸다.

11승(5패)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AL)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2013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통산 70승(40패) 달성에도 성공했다.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로저스 센터 홈 경기에 등판한 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가 국경을 봉쇄한 탓에 토론토는 떠돌이 생활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캐나다가 최근 방역지침을 완화하면서 지난달 ‘진짜 안방’을 되찾게 됐다.

다음은 경기 후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로저스센터 첫 등판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
▶정말 좋았다. 토론토와 계약하고 로저스센터에서 첫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까지 챙길 수 있어서 좋았던 하루다.

-체인지업과 커터를 많이 던져 좋은 결과를 냈다. 두 구종이 살아난 배경은.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까지 결정구로 쓰면서 삼진을 많이 잡았고, 이를 통해 좋은 패턴으로 갈 수 있었다. 직구를 포함한 모든 구종이 최근 좋았기에 자신감을 갖고 타자들을 상대한 게 주효했다.

-토론토에 온 지 6일 지났다. 개인적으로나 팀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
▶선수들 분위기가 좋아졌다. 어제 패하긴 했지만 계속 승리를 가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홈 팬들 앞에서 하는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정말 좋다.

-다음 경기는 보스턴 레드삭스전이다.
▶이제 후반기도 조금 지났다. 계속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할 뿐이다. 선수들도 모두 보스턴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 하더라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늘 한국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았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매우 좋았다. 한국 관중뿐만 아니라 토론토 팬들도 많이 응원해 해주셨다. 앞서 말했듯 첫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7회 등판은 의지였나. 마지막 타자에겐 150㎞짜리 빠른 공도 뿌렸다.
▶(7회에도) 당연히 나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감독과 투수코치의 의견도 같았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 선발 투수는 자신이 던질 수 있는 투구 수까지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때는 2아웃이었기에 1루로 출루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힘을 냈었다.

-오늘은 뜬공이 많았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2루타로 연결된 것만 강하게 맞았다. 나머지는 강한 타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땅볼이 나오면 좋겠지만 다 경기의 일부다. 강하게 맞아 나가는 타구를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6회 강습 타구로 인해 부상을 당할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는데.
▶잡을 수도 있었는데 놓쳤다. 오히려 연계 플레이를 못한 게 아쉬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