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둔 후 4강 진출을 의미하는 숫자 4모양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3위)은 4일 오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 터키(4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
세계 랭킹 4위 터키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불과 46일 전인 지난 6월 20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렸던 VNL에서 한국은 터키에 세트스코어 1-3(23-25 25-20 17-25 18-25)으로 졌다.

31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를 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1.7.31/뉴스1 © News1
46일 전 무기력하게 졌던 팀에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더 중요한 무대에서 통쾌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라바리니호의 ‘VNL 복수’는 터키만이 아니다.
한국은 VNL에서 0-3(23-25 26-28 18-25)으로 허무하게 패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을 조별리그에서 만나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꺾었다.
배구 김연경과 오지영이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신경쓰지 않았다. VNL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착실히 올림픽을 준비했다.
부상과 다양한 이슈 등으로 선수단 변화가 컸기에 새로운 조합을 과감하게 실험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 대표팀에 가장 어울리는 전술과 선수 교체의 답을 찾아냈다. 눈앞에 연연하지 않았던 선택은 적중했다.
라바리니호는 걱정과 우려 속에서 완벽하게 반등, VNL의 대패 굴욕과 걱정을 올림픽 무대에서 완벽하게 씻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