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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마친 신유빈 “여유가 너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입력 | 2021-08-05 10:58:00


탁구 신유빈 3일 오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전 경기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패배를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1.8.3/뉴스1 © News1

‘한국 탁구의 미래’ 신유빈(17·대한항공)이 생애 첫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신유빈은 단식 128강서 첼시 에젤(가이아나)을 4-0, 64강에서 니 시아 리안(룩셈부르크)를 4-3으로 각각 물리치며 주목 받았다. 그러나 32강에서 ‘홍콩 탁구 천재’ 두호이캠에 2-4로 패해 탈락했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최효주(23·삼성생명)와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는 16강서 폴란드를 상대로 1경기와 3경기를 따내는 활약으로 3-0 승리를 이끌었지만 8강에선 독일에 2-3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신유빈은 단식과 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뉴스1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큰 무대에서 내가 급해지면 (앞서고 있더라도) 언제든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느꼈다. ‘여유를 갖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식서 잘 치르던 경기를 놓치고 눈물을 펑펑 쏟았던 신유빈으로선 이번 올림픽을 통해 ’여유‘의 중요성을 깨닫는 중요한 경험을 얻은 셈이다.

신유빈은 도쿄 출국 전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선수들이 다 모이는 올림픽인 만큼 여러 나라의 배지를 모아 오고 싶다”는 당찬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탁구 신유빈 3일 오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전 경기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팔꿈치에 부상을 입고 있다. 2021.8.3/뉴스1 © News1

대회를 마친 신유빈은 “막상 대회 기간엔 배지를 안 가지고 다녀서 교환은 못 했다. 대신 달라는 선수에게 우리나라 배지를 주기만 했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올림픽이라고 해도 경기 도중엔 크게 다른 건 못 느꼈다. 다만 선수촌에선 세계 여러 선수들이 모여 있는 걸 보면서 참 재미있는 분위기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마시멜로를 같이 먹자고 했던 현장의 발언에 대해선 “그건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에 가면) 마시멜로를 먹고 싶긴 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을 경험 삼아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다시 연습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신유빈을 포함한 여자 탁구 대표팀은 5일 오후 2시55분 KE704편 비행기에 올라 5시30분 귀국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