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측에서 대통령선거 본경선 TV토론 시작 전에 현장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이 지사의 ‘범죄경력회보서’를 보여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추가 음주운전 의심 등에 대한 논란 불식 차원이라는 설명인데, 다른 후보들은 이 지사 측의 돌발 행동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재명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전날(4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TV토론에 앞서 이 지사 범죄경력회보서를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등에게 직접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류는 후보들만 직접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캠프 측도 “토론 직전에 사전 조율이나 상의 없이 후보에게 직접 보여줬다”면서 “그런 내용은 캠프와 캠프 차원에서 전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토론회 직전에 공개를 했는데도 상대 후보들이 토론회서 네거티브 공격을 했다고 하고 싶었던 것인지, 의도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TV 토론에서 이 지사에게 “다른 의원들이 동료애가 없는 것처럼 비난을 받아서 아쉽다”라며 “이런 문제는 털고 가야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할 수 있어서 한 것이라 이재명 후보가 크게 섭섭할 일은 아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재명 측에서는 일각에서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가 두 번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데 대해 명확하게 확인해 주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