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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 멀어진 박인비 “매 홀이 마지막이라 생각… 마음처럼 안 되네요”

입력 | 2021-08-05 16:38:00


박인비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골프 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의 올림픽 2연패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2라운드까지 3언더파에 그치고 있다. 선두 넬리 코다(미국·13언더파 129타)와의 격차는 10타까지 벌어졌다.

박인비는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합계 3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첫날 폭염 속에 어려움을 겪었던 박인비는 이날도 전체적인 샷감이 썩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2라운드를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인비는 이틀 연속 보기를 친 18번홀(파4)이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박인비는 “마지막 홀 정복이 안 된다”며 “그 홀이 가장 어려운 홀이기도 하지만, 드라이버 거리가 짧다보니 세컨샷을 스핀 걸기도 어렵다. 계속 파를 못하면서 마무리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샷에서도 미스가 많았다. 몇 차례 파 세이브 퍼트는 좋았지만 전혀 (퍼트가)안 들어갔다. 어제 오늘 비슷했다. 기회가 많았는데 잘 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골프 박인비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얼음주머니를 들고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2021.8.5/뉴스1 © News1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빛 스윙을 했던 박인비는 이틀 연속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내면서 디펜딩 챔피언 수성이 쉽지 않아졌다.

그는 “(코다가)스코어를 많이 줄였다. 내일과 모레 매 홀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버디를 노려야 할 것 같다”며 “마음처럼 쉽게 퍼트가 안 떨어진다. 마음은 급한데 퍼트는 안 되고, 샷이 잘 붙지 않는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날 오전에 플레이했던 김효주 등과 마찬가지로 박인비도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잘 친 것도 안 들어가고, 전체적으로 퍼트가 다 안 된다. 과감하게 치려고 하면 빠진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2연패에 대한 부담과 함께 박인비는 무더위와도 싸우고 있다.

그는 “덥지만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려고 한다. 더위보다 의지의 문제다. 이번 주만 마치면 더운 날씨가 없기 때문에 마지막 한 두 라운드는 의지로 이겨 내겠다”고 말했다.

(사이타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