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탈리아 인스타그램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 유일하게 전승(6승) 행진 중인 명실상부 최고 팀이다. 한국은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는 등 브라질과 상대 전적에서 최근 2연패를 포함해 18승 45패로 열세다.
결승으로 가는 외나무다리 경기에서 다시 만난 각별한 ‘절친’도 있다. 양 팀의 주장인 한국 김연경(33)과 브라질 나탈리아 페레이라(32)다. 과거 터키리그 페네르바흐체와 에즈자즈바시으에서 두 차례 김연경과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페레이라는 김연경이 인정하는 절친이다. 2018~2019시즌 에즈자즈바시 이적 뒤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연경은 이듬해 페레이라가 이적해오면서 팀에 완전히 뿌리내리기도 했다. 앞서 김연경은 자신이 감독이 돼 ‘월드 베스트7’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레프트 자리에 중국의 주팅(27)과 페에리라를 뽑기도 했다. “파워풀한 공격력에 리더십이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나띠’라는 애칭으로 알려져 있다.

한식 먹는 김연경과 나탈리아. 나탈리아 인스타그램
4강 진출 팀 선수 중 득점 2위(115점), 디그 4위(세트 당 평균 2.63개)로 공수 맹활약 중인 김연경과 달리 페레이라는 이번 대회 교체 선수로 주로 투입되고 있지만 주장으로서 팀의 무게중심을 잡는 건 똑같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만큼 승부처에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
FIVB 홈페이지
기적 같은 4강 진출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은 5일 여자배구 대표팀에 기존 포상금 외에 추가로 1억 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애초 연맹은 금메달 5억 원, 은메달 3억 원, 동메달 2억 원, 4위 1억 원의 포상금 지급 계획을 세웠다.
도쿄=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