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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MB-朴 사면, 국민통합 차원서 바람직”

입력 | 2021-08-06 03:00:00

이재용 가석방엔 “조건 갖춘 상황… 국가에 기여 고려해 판단해주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대통령께서 결단하시는 것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선인 신분 때) 김영삼 대통령께 건의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했던 것처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민 대통합의 차원에서 사면을 행사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 가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이) 가석방 조건은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과 앞으로 기여할 부분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준비가 안 됐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모든 걸 잘 알 순 없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각 분야에 실력 있는 인재들을 정파와 관계없이 선발해 국정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 전 원장은 이날부터 지역 행보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표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고향인 경남 창원 진해로 향했고 2박 3일 동안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해 이 지역 주민들과 만난다. 국민의힘의 안방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에서 첫 공식 행보를 시작해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은 지지 세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여상규 허태열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38명은 최 전 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