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엔 “조건 갖춘 상황… 국가에 기여 고려해 판단해주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대통령께서 결단하시는 것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선인 신분 때) 김영삼 대통령께 건의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했던 것처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민 대통합의 차원에서 사면을 행사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 가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이) 가석방 조건은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과 앞으로 기여할 부분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준비가 안 됐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모든 걸 잘 알 순 없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각 분야에 실력 있는 인재들을 정파와 관계없이 선발해 국정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은 지지 세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여상규 허태열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38명은 최 전 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