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75)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두고 좌파 성향 때문에 금메달을 놓쳤다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6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좌파가 주축이 된 축구팀이 ‘깨어있지(woke)’ 않았다면 동메달을 따지 않고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깨어있다는 것은 패배를 의미하며 모든 것이 나빠진다는 뜻”이라며 “우리 축구팀 역시 분명히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대표팀의 메건 라피노를 두고는 “보라색 머리의 그 여성은 형편없이 경기했고 급진 좌파 정치를 생각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라피노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던 라피노는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당시에도 백악관 방문을 두고 “빌어먹을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고 발언했고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경기에서 이기는 게 먼저”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일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 대표팀은 호주를 4-3으로 꺾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피노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