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 2021.5.30/뉴스1 © News1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의 친구 A 씨 측 변호인이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수백 명을 고소하기로 했다.
A 씨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측은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온라인에서 A 씨와 가족 등을 향해 악성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270~290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다”고 5일 밝혔다.
고소 대상에는 유튜브 채널 ‘피집사’ ‘신의 한 수’ 일부 동영상에 달린 댓글과 네이버 뉴스에 게시된 일부 기사 댓글, 네이버 카페 ‘반진사(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 카페 일부 게시글 등이 포함됐다.
앞서 이 법무법인은 지난 6월 7일 손 씨 사망에 A 씨가 연루됐다는 주장을 편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 운영자 박모 씨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하고, 18일엔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 관계자 4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손정민 씨는 지난 4월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A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져 실종 닷새 만에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였으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고,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통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손 씨의 부친은 지난 6월 “실종 당일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A 씨는 손 씨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며 A 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초서는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한편 변사자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