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큰딸 최지원 씨가 올린 게시물. 인스타그램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가족의 ‘애국가 제창’ 논란에 최 전 원장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 전 원장 부친인 고(故) 최영섭 대령의 며느리들이 성명서를 낸 것에 이어 최 전 원장의 큰딸까지 재치있는 반박을 더했다.
최 전 원장의 큰딸 최지원 씨가 운영하는 ‘최재형의 일상’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5일 “저희 친척들이 동생들 장가 못 갈까봐 자발적으로 사진 보내주셨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설거지를 하는 최 전 원장과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남성 2명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최 전 원장 가족들이 명절 때 국기에 대한 경례 등 국민의례를 하며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나는 저 집 며느리로는 못 갈 것 같아”라는 반응이 나오자 적극 반박에 나선 것이다.
“父 인지도 좀…” “입양아 더 언급하길” 적극 나선 가족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미라클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최 씨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 첫 게시물을 통해 “아버지가 이번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큰 결심을 하셨는데,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인스타를 열어봤다”면서 계정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진 게시물에는 라면을 먹는 모습, 커피를 내리는 모습, 아내와 여행 장소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 바이올린 연주하는 모습, 손주들과 노는 모습 등 최 전 원장의 일상이 담겨 있다. 인간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주로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의 젊은시절 사진을 합성해 노래하는 영상을 올린 뒤에는 ‘#아빠 미안’ ‘#아버지’ ‘#인지도 좀’ ‘#올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최 전 원장은 배우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논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달 20일 최 전 원장의 큰아들은 ‘아이 입양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여권 인사를 향해 “나는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며 “아빠가 입양아를 키우는 점을 더 언급하고 전했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