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적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4)가 21년간 몸담은 FC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다만 외신 보도로 관심을 모은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정도로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8일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 FC바르셀로나 캄프누 박물관 1899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카탈란’이자 아르헨티나인인 세 아이와 21년 만에 떠난다”면서 이적 사실을 공식화했다.
메시는 축구 선수들의 최대 영예인 발롱도르를 6번이나 수상한 스타로, FC바르셀로나 내에서도 682골로 역대 최대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시의 이적 배경으로는 비용적인 문제가 꼽힌다. FC바르셀로나는 늘어나는 부채와 손실로 재정상황이 악화해 메시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3살의 나이로 처음 FC바르셀로나에 합류했던 메시는 이날 “도착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것을 바쳤다”며 “작별인사를 해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메시의 이적 소식은 지난 5일 외신 보도 및 FC 바르셀로나 측의 성명을 통해 알려졌다. 이어 한 프랑스 일간지(L‘Equipe)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을 인용해 메시가 PSG로 간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캄프누 밖에서는 수백 명의 팬들이 메시의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모여들어 아쉬움을 표현했다.
메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울음을 터트렸고, 참석한 언론과 전·현직 동료 및 코치들로부터 오랜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