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3대 이모님’라고 불리는 로봇청소기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랜드는 올해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의 로봇청소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102% 판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같은 기간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전년(2019년) 대비 45% 증가한 바 있다.
전자랜드는 로봇청소기의 인기를 두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집콕이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가사노동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홈캉스,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으로 집에서 긴 시간을 보냄과 동시에 생활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길 바라는 소비자들에게는 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의류관리기의 성장에서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의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의류관리기의 판매성장은 외출 시 착용했던 의복에 바이러스가 붙어 있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위생을 관리해주는 동시에 편리한 제품이 잘 팔린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라며 “앞으로 위생 가전 시장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