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7/뉴스1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사상 처음 6개월 연속 월 1조 원을 넘었다. 정부는 7월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 따른 고용충격이 다음달 발표되는 통계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월 지급액은 1조3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2월부터 6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실업급여 월 지급액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뒤 5개월 연속 1조 원을 웃돈 바 있다. 올해는 그보다 긴 6개월 동안 1조 원을 넘어섰다. 실업급여는 구직활동을 하는 비자발적 실직자에게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급여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6100명으로 나타났다. 제조업(1만7000명), 건설업(1만3000명), 도소매업(1만2000명) 등에서 실업급여 신청자가 많았다. 전체 실업급여 수혜자는 6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보건복지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달 11만4000명 늘었다. 출판·통신·정보업(6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업(5만9000명), 공공행정(4만9000명)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이 컸다. 제조업 역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보다 7만9000명(2.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00명 줄어든 30대를 제외하고는 전 연령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만5000명(3.5%) 증가한 143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번 통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적용에 따른 고용 충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월부터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만큼 8월 통계에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란 해석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과거 코로나19 1~3차 유행 시 충격은 1, 2달 정도 시차를 두고 고용통계에 반영됐다”며 “4차 대유행 영향은 다음 달 발표될 통계에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실장은 “그렇게 될 경우 숙박·음식업을 포함한 대면서비스업이 받는 충격이 가장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